열관류율·프레임·유리 현장 실무 완전 가이드
창호(窓戶)는 건물 외피에서 벽체 다음으로 면적이 큰 구성 요소입니다. 동시에 단열 성능이 가장 취약한 부위이기도 합니다. 일반 외벽의 열관류율이 0.2 W/m²·K 수준인 데 반해, 창호는 아무리 잘 선정해도 1.0~1.5 W/m²·K 수준입니다. 그만큼 창호 선택이 건물 전체 에너지 성능과 거주 쾌적성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리모델링 또는 신축 시 창호를 선정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열관류율·기밀 등급·유리 구성·프레임 재질의 기준을 현장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창호 성능을 결정하는 4대 핵심 지표
이 네 가지를 동시에 확인해야 '좋은 창호'를 고를 수 있습니다
U값
열관류율
열관류율 (U-value, W/m²·K) — 낮을수록 단열 우수
창호 전체(유리+프레임)의 열손실 지표.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중부2지역)에서 공동주택 창호 기준 1.5 W/m²·K 이하. 패시브하우스 기준 0.8 이하.
기밀
Air Tight
기밀 성능 등급 (KS F 2293) — 숫자 낮을수록 우수
창호 틈새로 공기가 새는 정도. 1~5등급으로 분류, 1등급이 최고. 기밀이 나쁘면 단열 성능이 높아도 체감 온도가 낮고 결로 위험이 높아집니다.
SHGC
일사투과율
일사열취득계수 (SHGC) — 방향에 따라 전략 다름
태양 복사열이 실내로 들어오는 비율. 남향(겨울 일사 활용)은 0.4 이상, 서향(여름 과열 차단)은 0.25 이하가 권장됩니다.
Rw
차음 등급
⭐ 차음 성능 (Rw, dB) — 높을수록 방음 우수
도로변·고층 세대에서 특히 중요. 일반 복층 유리 Rw 28~32dB, 차음 특화 제품 Rw 40dB 이상. 단열과 차음은 별개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핵심 원칙 — "이중창이면 충분하다"는 말은 절반의 진실입니다.
유리 구성보다 프레임 재질과 설치 기밀이 결로와 열교를 좌우합니다.
U값·기밀·SHGC·Rw를 동시에 검토해야 비로소 완전한 창호 선택입니다.
창호 성능의 첫 번째 변수는 유리 구성입니다. 단층 유리에서 복층, 삼중으로 갈수록 단열 성능이 향상되며, 여기에 코팅 기술이 더해지면 성능이 극적으로 개선됩니다.
유리 구성별 열관류율 비교
| 유리 구성 | 열관류율 Ug | 특징 | 권장 적용처 |
|---|---|---|---|
| 단층 유리 (6mm) | 5.8 W/m²·K | 단열 거의 없음, 결로 심각 | 교체 대상 (사용 지양) |
| 복층 유리 (일반) | 2.8~3.0 | 공기층 12mm 기준, 기본 단열 | 법정 최소 기준 충족용 |
| 복층 로이 유리 | 1.4~1.8 | 로이 코팅+아르곤 충전 | 국내 아파트 표준 스펙 |
| 삼중 로이 유리 | 0.6~0.9 | 공기층 2개+로이 코팅 2겹 | 패시브하우스·고성능 주거 |
| 진공 유리 | 0.4~0.7 | 진공층으로 초고단열, 얇고 가벼움 | 리모델링 창호 교체 최적 |
로이(Low-E) 코팅의 원리와 선택
로이(Low-Emissivity) 코팅은 유리 표면에 금속 산화물 박막을 증착하여 적외선 방사율을 낮추는 기술입니다. 코팅 위치에 따라 성능이 달라집니다. 소프트 코팅(Hard coat)은 내부 표면에 적용해 내구성이 높고, 스퍼터링 코팅(Soft coat)은 공기층 면에 적용해 단열 성능이 더 우수합니다. 아르곤(Ar) 또는 크립톤(Kr) 가스 충전과 병행할 때 열관류율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창호 결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유리가 아니라 프레임입니다. 유리는 로이 복층이라도 프레임이 단열 성능이 낮으면 그 부위에서 열교가 발생하고 결로가 생깁니다. 프레임 재질 선택이 창호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이유입니다.
창호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류는 제품 선택 단계가 아니라 설치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아무리 고성능 창호를 선정해도 설치가 잘못되면 기밀이 깨지고, 기밀이 깨지면 결로와 열손실이 발생합니다.
창호 설치 기밀 3원칙 — 안팎에서 순서대로
외부: 방수 투습 테이프 (EPDM 또는 부틸 계열)
창호 프레임 외부 접합부에 방수 투습 테이프를 부착. 외부로 물이 침투하는 것을 막고, 내부 습기는 밖으로 배출. 우선 방수.
중간: 발포 폼 충전 (저팽창 PU폼)
창호 프레임과 구조체(콘크리트) 사이 틈새에 저팽창 폼 충전. 고팽창 폼은 프레임을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저팽창 제품 사용. 단열과 기밀의 핵심 레이어.
⭐ 내부: 기밀 테이프 (방습 기밀 테이프)
실내 쪽 접합부에 기밀 테이프 부착. 내부 습기가 폼 충전재로 침투하는 것을 완전 차단. 이 레이어가 생략되면 폼이 흡습하여 장기적으로 단열 성능이 저하됩니다. 가장 자주 생략되는 핵심 공정.
RAL 원칙 — 외부(Rain-proof) → 중간(Air-tight) → 내부(Liquid-proof). 이 순서로 레이어를 쌓아야 결로와 누수를 동시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창호 시장에는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기존 단창(단순 창틀+유리), 두 겹의 프레임을 쓰는 이중창, 그리고 유럽식 고기밀 공법을 적용한 시스템 창호입니다. 예산과 목적에 따라 선택 전략이 달라집니다.
열관류율 2.5~3.0으로 법정 기준(1.5) 초과 가능. 결로·소음·에너지 손실 모두 취약. 기존 단창 교체 시 단순 유리만 바꾸는 방식은 근본적 해결이 아닙니다.
두 창 사이 공기층이 단열·차음 이중 효과. 단, 내외창 사이 결로 관리 필요. 공간 점유가 크고 청소가 번거로움. 예산 중간 수준에서 가장 많이 선택.
다중 실링 구조로 기밀 1등급 달성. 창 하나로 단열·차음·기밀을 동시 해결. 단가가 이중창 대비 1.5~2배. 리모델링 시 기존 이중창을 시스템 창호 1개로 대체하면 공간도 확보.
도로변·철도변 세대는 Rw 40dB 이상의 차음 특화 유리(6+12+8mm 비대칭 구성) + 시스템 창호 조합이 최적. 단열과 차음은 별도 설계가 필요합니다.
창호는 건물 방향, 거주 층, 주변 환경(도로·철도 여부), 예산에 따라 최적 선택이 달라집니다. 하나의 스펙을 모든 창에 일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창의 조건에 맞는 맞춤 설계가 필요합니다.
| 조건 | 권장 유리 구성 | 권장 프레임 | 핵심 고려사항 |
|---|---|---|---|
| 남향 거실 | 복층 로이 (SHGC 0.4↑) | 복합 또는 PVC | 겨울 일사 활용, 차양 계획 병행 |
| 서향 침실 | 복층 로이 (SHGC 0.25↓) | 복합 (단열바 필수) | 여름 서일 차단, 외부 블라인드 권장 |
| 북향 전체 | 삼중 로이 또는 고성능 복층 | PVC 5챔버 이상 | 단열 최우선, 결로 방지 기밀 강화 |
| 도로변 세대 | 비대칭 복층 (6+12+8mm) | 시스템창호 | Rw 40dB↑ 차음 특화 설계 |
| 고층 (15층↑) | 복층 로이 + 강화유리 | AL+단열바 또는 복합 | 풍압 기준 확인, 기밀 1등급 필수 |
| 예산 한정 | 복층 로이 (기본형) | PVC | 유리보다 설치 기밀(RAL 원칙)에 집중 |
| 패시브 목표 | 삼중 로이 + Kr 충전 | 목재 또는 복합 | Uw 0.8 이하 달성, 열교 차단 전 부위 적용 |
그 얇은 경계 하나가 실내 온도, 결로, 소음, 난방비를 동시에 결정합니다. 아무리 좋은 유리를 골라도 프레임이 틀리면 열교가 생기고, 아무리 좋은 프레임을 써도 설치 기밀이 빠지면 결로가 생깁니다. 창호 선택은 제품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국토교통부. (2023).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국토교통부 고시 제2023-105호). — 지역별 창호 열관류율 기준(중부2지역 공동주택 1.5 W/m²·K 이하) 규정.
- KS F 2293. (2021). 창호의 기밀 성능 시험 방법. 국가기술표준원. — 창호 기밀 등급(1~5등급) 분류 기준 및 시험 방법.
- KS L 2514. (2020). 복층 유리. 국가기술표준원. — 복층 유리 구성, 열관류율, 차음 성능 기준.
- Passive House Institute (PHI). (2022). Component Database: Windows and Exterior Doors. — 패시브하우스 인증 창호 Uw 0.8 W/m²·K 이하 기준.
- RAL Gütezeichen Fenster. (2021). Installation Guidelines for Windows and Exterior Doors. — 외부 방수·중간 기밀·내부 방습의 3중 레이어(RAL) 설치 원칙.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2022). 공동주택 창호 열성능 기준 개선 방안 연구. KICT 연구보고서 2022-041. — 국내 창호 시장의 열관류율 실태 및 개선 방향.
- 에너지관리공단. (2023). 건축물 창호 에너지 성능 가이드라인. 한국에너지공단. — 창호 유형별 에너지 절감 효과 및 선택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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